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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화이트 이미지 본문
白 / white
색 중 하나. '하얀색'이라고도 한다. 단 '하양색'은 틀린 말이며, '하양' 또는 '하얀색'이 옳은 말이다. 중세 한국어로는 'ᄒᆡ다'로, 어원은 '해(태양)'의 고어형인 'ᄒᆡ'이다. 즉, 태양의 밝고 환한 빛에서 유래한 말이다. 명사 뒤에 바로 어미가 붙었다는 점에서 무접파생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옛날에는 흰색으로 많이 불렸으나 2003년 색 표준이름을 하양(하얀색)으로 바꾼 이후 하양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인간의 눈에 있는 세 가지의 색을 느끼는 세포들이 같은 정도로 자극되면 흰색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빛의 3원색을 합치면 흰색이 되며, 가시광선 전체를 반사하는 물체도 흰색으로 보인다. 색을 가진 다양한 빛들을 최대한 합하면 합할수록 흰색에 가까워진다.
아무것도 없다는 이미지를 주는 색으로 항복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청순과 성스러움의 상징으로 대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가끔 희지 않은 동물이 흰색으로 태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문화권 대부분(특히 한국)에서는 이를 성스러운 존재로 생각해 숭앙한다. 냉혹함과 차가움을 상징하는 색이라고도 한다.
정치적으로는 대개 아무런 상징이 없지만 아주 가끔 러시아 내전의 경우 '백군', '백계 러시아인', 팔레비 왕조의 백색혁명, 중공 수립 전 국민당 치하의 지역을 백구, 백지라 부르는 등 황실, 반공, 우파를 상징하기도 한다. 백색테러도 있고. 물론 진짜로 자본주의, 자유주의, 우파, 반동주의를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이다.
페인트나 종이 등 원래 흰색이 아닌 경우 산화 티타늄으로 흰색을 낸다. 특히 산화 티타늄이 무해하기 때문에 껌이나 자외선 차단제에서도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