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신촌 회식장소 '청담동 포장마차' 술집 다녀왔어요! 본문
신촌 회식장소 청담동 포장마차 술집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청담동 포장마차
신촌에서는 술을 잘 마시지 않아 잘 몰랐는데 여기가 좀 인기 있나 보더라고요.
오픈한지도 10년도 더 됐다고 하니 말 다했죠. 신촌 회식장소 단체 술집으로 유명하다길래 저도 동창들이랑 열댓 명이서 갔다 왔습니다. 청담동 포장 마차이지만 청담동 아니고 신촌입니다.
일단 간판이나 외관이 눈에 확 띄어서 지나가던 분들 여기 처음 보는 분들도 기웃기웃하더라고요.
일단 저는 길치라 헤멜 각오하고 일찍 출발했는데 환한 간판 덕에 금방 찾았습니다!
안에 들어와 봤더니 여기가 왜 사람이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우선은 이 가게의 세월과 근처 유동인구에 비해 굉장히 깔끔해요!
조명도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으면서 분위기도 적당히 왁자지껄하고
저희 동네에도 이런 작은 술집 있는데 여기는 매장 크기가 크니까 또 색다르네요.
눈치 보면서 사진 열심히 찍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차있었어요!
연령대도 다양하게 학생부터 직장인 어르신(?)도 몇 분 계셨음.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멀쩡했었는데!
100석이라니 세상에 엄청 커져 이 지하에 단체석 예약석이 쭉 있답니다. 저두 인원이 좀 있다 보니 여기로 예약해서 갔어요 통마늘 닭똥집이랑 치즈 계란말이가 주력 메뉴인가 봐요 이거 보구 들어가서 이거 둘 다 시켰음.
화장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요. 지하층에 있습니다.
여기서 찰칵찰칵 하니까 이걸 왜 찍나 하고 힐끔 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술집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화장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스팅에 화장실 위치가 빠지면 섭섭할 것 같아 기록합니다.
이날은 이미 예약석 거의 꽉 차 있더라고요. 우리 자리 말고도 저렇게 다 세팅이 되어있었어요.
진풍경(?)이라 또 이것도 다 찍어왔어요. 시간 얼마 안 돼서 직장인 분들 쭉 들어오셨음.
그냥 여기까지만 봐도 왜 신촌 회식장소로 대표적으로 꼽는지 알겠더라고요.
여기서 대학생들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도 한대요 재밌겠다.
홍대나 신촌 일대에 공연 쪽 종사자분들도 뒤풀이 장소로 좋을 것 같네요.
그냥 1층에서 안 먹고 단체 예약해서 갔다 와보길 잘한 거 같아요. 좋은 장소 알게 되어서 만족스럽습니다. 저기 뒤에 구석에 보이는 자리가 저희 예약석이었습니다!
짠. 몰랐는데 자리 옆에 구석에 소화기도 있네요.
굿 다들 이런 부분은 신경 안 쓰실지 모르겠지만 신경 쓰셔야 해요!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대비해. 인원이 많을 때는 입맛 맞추기 힘드니까 무난하게 부대전골로 시작 맛있어요! 맛이야 뭐 그냥 부대찌개는 부대찌개잖아 여.
근데 여기가 너무 괜찮은 게 신촌에서 솔직히 이 정도 가격에 양이랑 맛이 좋기가 어려운데 여기는 진짜 집 앞이었으면 단골 됐어요. 단골까진 아니어도 이제 술 먹으러 어디 나간다 하면 홍대보다는 신촌으로 올 거 같네요.
치즈 계란말이
아까 지하에 내려오기 전에 주력 메뉴로 붙어있던 치즈 계란말이입니다 계란말이도 뭐 계란말이죠. 그래도 간혹 맛없는 계란말이 있는데 이거는 맛있습니다 맛있어요. 술 마시러 가면 안주로 탕이나 말이나 프라이 등등 계란 찾는 애들 꼭 있는데 그런 계란 쟁이들한테 딱이에요.
치즈가 들어갔는데도 정갈한 모양을 보십시오. 집에서 치즈 계란말이 만들면 다 흐르고 터지고 난리가 나는데. 가운데 깨알같이 일렬로 솔솔 뿌려진 깨도 포인트네요 밑에 깔린 깻잎 한 장까지.
음식 플레이팅에도 디테일함을 놓치지 않으시네요 역시 정성스러운 가게가 좋아요. 옆에 친구 밥 시켜서 밥 먹고 있음. 저도 좀 뺏어먹었어요 밥 생각나는 안주를 내오는 술집이 진짜 아닌가 싶네요. 먹었던 맛 생각나서 또 가게 되니까.
볶은 김치+두부+스팸
다음은 볶은 김치+두부+스팸입니다 역시 음식은 접사! 스팸 두부김치나 뭐 스팸 계란 프라이 이런 거 시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처음 딱 나올 때는 에이 하는데 한 절반만 먹어도 금방 배불러요.
물론 여기는 워낙에 잘 나와서 나왔을 때 에이 하지 않았지만요.
-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볶음김치랑 계란말이랑 먹어도 맛있었는데 진짜 완전 밥반찬. 첫 잔은 다 같이 소맥으로 달리고 그 후로는 소맥파 맥주파 소주파로 갈렸어요.
언제나 통일된 적이 없음.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근데 참이슬이랑 처음처럼 이랑은 뭐가 다른 걸까요. 저는 보통 참이슬 먹는데 사실 처음처럼 이랑 크게 어떤 게 다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친구가 뭐 먹냐에 따라 따라 마시는데.
닭똥집+통마늘
이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닭똥집+통마늘 마늘 구운 걸 좋아하는데 이걸 닭똥집 짭짤하게 구운 거랑 같이 먹는 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아까 주력 메뉴로 붙어있기도 하고 해서 바로 시켰더니 역시 맛있었어요 완전 합격! 이거 먹는 테이블 꽤 봤어요. 이렇게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었지만 뭘 먼저 시키고 먹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아 근데 닭똥집 시키면 어딜 가도 항상 기름장이 같이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미 요리 자체에 간이 잘돼 있어서 기름장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술집 가면 꼭 챙겨주네요 찍어먹어도 맛있긴 합니다만.
인원이 많은 것도 많은 건데 이거랑 상관없이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요. 뭔가 이번에 최대한 많이 먹어보자! 해서 많이 시킨 것도 있었는데 그냥 먹기를 많이 먹었네요. 친구들도 다 잘먹었댔음 사진은 안 찍었는데 구운 건빵? 튀긴 건빵? 약간 달달하게 해 놓은 그 안주용 건빵이랑 작은 국 하나 기본 안주로 나오는 거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단체라 시키는 게 많아서 직원분 알바분들께 미안했지만 그래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음. 아. 저는 탄수화물 쟁이라 전류를 좀 먹어보고 싶었는데 애들이 다 빨간 양념 요리를 좋아해서 아쉽게 못 먹어보고 왔어요. 다음번엔 꼭 전 먹으러 갑니다 굴전.
다 너무 맛있어가지고 보통은 술 먹어야 되니깐 먹는 건 쪼끔만 먹어야지 하는데 이날은 그냥 엄청 먹었어요. 약간 술 먹으면 배고파지는 것도 있지만 술 많이 마셔서 기분 나쁘게 배부른 게 싫다는 핑계로 안주를 더 많이 먹었네요. 저 말고 같이 간 애들도 다 같이 정말 식사하고 왔어요.
밥 먹고 말아먹고. 냠냠, 열심히 떠들고 먹다가 둘러보니까 다들 먹는 게 겹치는 메뉴가 하나씩은 있더라고요. 그만큼 인기 있는 메뉴는 가게에서 자신 있어서 더 강조하고 또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근데 그래도 일단 여기 메뉴 자체가 많기 때문에 메뉴판에서 못 본 것 같은 것들도 있고
다른 테이블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역시 음식 사진은 이렇게 한 젓가락 들고 찍으면 먹음직스럽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열심히 들어준 친구 감사. 아무리 술보다 밥을 더 많이 먹고 왔다고 해도 그래도 분위기 때문에 꽤 마셨는데 말이에요. 어떻게 이렇게 사진을 잘 찍어왔나 의문입니다. 흐흐!
낙지탕탕
이게 바로 대망의 낙지입니다. 산 낙지라는 말보다 낙지탕탕이라고 하는 게 더 귀여운 거 같아요.
탕탕 아니 입구에 수족관이 있는 이유가 다 있었군요. 폼만 수족관이 아니었어요. 낙지에 여러 해물요리들 다 퀄리티 좋은 데다 가격도 착해요. 이러니 사람이 많이 오지요. 예약하려면 한 일주일도 전에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이날 산낙지를 처음 먹는 애도 있었어서 완전 호들갑이었는데 결론은 맛있답니다. 저도 너무 꿈틀거려서 그 느낌이 이상해 가지고 썩 즐기는 타입은 아니긴 한데 술안주로 먹으니까 잘 먹히더라고요.
좋았어요 이거는 기름장에 열심히 찍어먹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산 낙지 노래를 부르는지도 조금 알 것 같았어요. 아까 위에 나왔던 계란말이 항공 샷 진짜 치즈 계란말이 이렇게 예쁘게 나오는 거 처음이었습니다. 안에 들어간 치즈도 가짜치즈 이런 거 아니고 괜찮은 치즈인 것 같았어요.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푸짐한 양. 조만간 또 갈 겁니다 아 부대찌개가 거기서 거기인 것 같긴 하지만 또 어디 가면 맹탕인 데가 있어요. 여기는 절대 그렇지 않고요 부대찌개 떠올리면 떠오르는 딱 그 맛 맛있는 맛입니다. 아 그리고 사진을 미처 못 찍었는데 지하에 저녁 좀 지나면 알록달록한 불도 켜지더라고요.
일단 눈부신 조명 없는 게 너무 좋았고 이런 소소한 색깔 조명도 분위기도 더 업그레이드되고 좋았어요! 이날 같은 날 직장인 분들이 대인원으로 예약해놓고 회식한 게 다행인 것 같네요.
대학 생애들 오티 같은 거였으면 완전 난리였을 것 같아요. 술 게임 소리. 중간에 생맥주도 한번 먹었는데 여기는 맥주통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더 맛있었나.
사실 생맥주 아무 생각 없이 마셔왔었는데 관리 제대로 안 하는 곳이 태반이기 때문에 잘 알고 마셔야 한다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는 그런 거 의심할 필요 없이 위생관리가 철저한 깔끔한 매장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즐거웠던 것도 있지만 이 가게 자체도 너무 좋았어서 명함 하나 받아왔어요.
좋은 가게의 명함은 종종 챙겨 오곤 해요 분위기도 소소하니 괜찮고 안주도 훌륭하고 사장님께 잘 먹었다고 나중에 또 오겠다고 하고 나왔네요. 저랑 제일행들은 일찍 만나 일찍 헤어져서 다들 버스나 지하철로 왔다 갔습니다만. 혹시 차 타고 오시는 분 여기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물론 음주운전은 안 되겠죠! 다음에 갈 땐 적 은인원으로 1층으로 가보려고요.
위치
신촌 회식장소로 제격인 청담동 포장마차 완전 적극 추천입니다.
위치는 2호선 신촌역, 신촌기차역 그 중간 쯔음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