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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청산 당한 썰, 선물거래 마진콜 본문
이제부터 아래에 링크를 걸텐데. 위 순서대로 읽으면 좋다. 청산의 기쁨이란 어떤 느낌인지.
비트코인 청산이란 뭐고. 이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올라서.
요즘 비트코인이 되게 핫한데. 앞으로 비트코인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많이 오르면 조정이 오르는게 당연한 거다.
오르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오르는게 비트라는 것임을.
씁쓸한 마음은 어디가고,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했던 난.
강제청산이 아픔을 여러 번 겪어야만 했다.
처음엔 레버리지 20배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다가.
이후에는 조금 오래 가져가보려고 5배로 바꿨다. 그래도 청산 당할 때는 또 당하더라.
물론, 이렇게 보면 나는 무슨 청산만 당하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돈 벌때는 또 벌었다. 청산도 당할 때도 있고 벌 때도 있고 그런거지 뭐.
재미삼아 레버리지 125배로 포지션을 가져갔던 적도 있다.
어떻게 됐냐고? 어떻게 되긴. 1분만에 청산당했지.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시장에서 레버리지란 양날의 칼이다.
오르더라도 한 번 눌리고 오르는게 비트고.
내려가더라도 한번 펌핑하고 내려가는게 비트라는 것이다.
결코 차트가 얌전하게 내려가는 법이 없다.
그래서 오래가져가면 무조건 이득인 위치에서도.
어이없게 청산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곤 한다.
그리고 며칠 뒤에. 내 예측이 맞았다며.
청산 당해놓고 이불킥을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
비트코인 선물거래 청산(마진콜). 기쁨의 눈물
왜 기쁨의 눈물이냐고?
슬픔의 눈물이면 더 슬플까봐 기쁨이라는 표현을 쓴거다.
청산 = 돈을 완전히 잃는 것.
기분 좋을리가 없다. 당연히 없다.
근데 저 날에 청산을 당할 때는 정말 신기하게도.
기분이 아주 묘했다.
그리고 저 날을 기점으로 청산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앞으로 포지션 공개도 안할거고. 별로 관심도 없겠지만.
그래도 청산당한 금액보다는 벌었다 생각한다.
애초에 청산을 당한 것은 거의 대부분 내 욕심이 큰게 사실이다.
롱을 가져가야 할 자리에서 무리하게 숏을 치거나.
숏을 가져가야 할 자리에서 무리하게 롱을 쳤기 때문이다.
으이구. 이 바보야~!
외국에서는 청산을 마진콜이라 부른단다.
그렇다. 마진콜을 당하면 저렇게 차트에서 내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바이낸스 알람문자와 함께 친절하게 이메일로도 청산메일을 보내준다.
뭐 이런저런 증거금이 없다. 부족하다 등등 이유로.
돈이 날라가니까 위험하다 조심해라. 이런 메시지다.
아니 그걸. 나도 모르겠냐구!
여기서 청산당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50~60%가 되면. 이 금액을 빼느니.
차라리 청산당하는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대부분이다.
어차피 손절치나. 빼나 대미지는 같다는거지~!
나같은 바보들은 이럴때 숏도 쳤답니다.
추세선이 올라가고 있는걸 뻔히 보면서도.
에이, 비트는 약빤 무빙을 보여줄거야~! 이러면서 숏치고.
현실 부정하고.
물론 한번 데인 다음부터는 정말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트레이딩을 했지만.
비트를 접한지 얼마 안됐거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그러려니 하며.
스스로를 이해해보려 애써 노력한다.
이것처럼 비트코인 차트만 분석하다가. 이마저도 차트 분석을 안하게 됐다.
트레이딩 할 시간도 부족한데. 차트 분석하며 끄적거릴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놓고 게임은 함)
사실 비트코인만 만진것이 아니라. 초창기에는 업비트의 알트코인으로 시작했다.
아마 이건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처음에 알트코인으로 가상화폐를 접해보지 않았을까?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너무 무겁다보니까. 일반적으로 하루에 3~6% 움직인다.
많이 올라가면 뭐 10~20% 터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잭팟이라 부른다. 나는.
잭팟 제외하고는, 보통은 뭐 굼벵이처럼 간다.
시드 없는 사람에게 굉장히 답답해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이 시간이 앞으로 갈 수록.
당연히 정말 듣도보지 못한 알트코인들이 나타나고.
가볍게 깨지기도 했고.
당시에 차트 볼 줄 모르면서 차트 본답시고.
열심히 차트 분석도 했는데.
비트코인만 전문적으로 트레이딩을 하고 나서.
이게 얼마나 무의미한 짓인지 알게 되었다.
애초에 업비트의 알트코인들은
차트따위는 씹어먹는 약빤 무빙을 매일같이 보여주며.
그것이 거래소 혹은 세력들의 장난질이라는 킹리적 갓심으로.
의심을 하고 나니. 업비트의 모든 것이 수상해보였다.
그래서 국내 거래소보단 거래량이 제일 많은 바이낸스로 옮긴 것이었고.
차트를 보고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고, 예상한대로 움직인 경우가 많았다.
거래량이 클 수록, 추세라는게 있어서.
흐름대로 가려는 경향이 있지만.
알트코인이나 김치코인, 잡알트들은.
미친 무빙을 매일같이 보여준다. 물량을 세력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나름 전문가처럼 기술적 분석을 해보려고.
열심히 다양한 툴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에라이. 그냥 거래량이 최고다 싶다.
솔직히 말해서. 이 글 왜쓰냐고?
자랑하거나 잘난척하려는게 절대 아니다 노노.
비트코인이라는 시장이 얼마나 약빨았는지.
그리고 개인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운칠기삼이라 했던가. 운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고.
더 나아가.
비트코인을 오래 할 사람이라면.
청산 당해도 꿈쩍 안할 배짱과
마인드셋이 갖춰져야만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물론 전 재산을 날리게 되면 제정신으로 서있는 사람이 없을거라 장담하지만.
애초에 전 재산을 베팅하진 않았을 거고. 비트코인이나 주식이나.
여윳돈으로 해야만 '투자'인 거지, 여윳돈이 아니라면 '도박'이나 다름없다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청산이라는 것을 당했어도!
마진콜이라는 것을 당했어도!!
이렇게 비트코인 청산 썰로 웃어넘기며, 경험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정말 맨정신 차리기 힘들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나도 맨 처음, 얼마 안되는 금액이 청산당했을 때는.
금액이 얼마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찌나 마음이 아팠던지.
뭔가 원망할 거리라도 찾아야 할 것 같고 그랬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모든 것은 내 탓이었다.